원부자재 단위가 제각각일 때: 제조업 Scope 3 데이터 체계 만들기
구매·물류 데이터는 있는데 단위와 확보 수준이 원부자재마다 달라 계산으로 이어지지 않던 글로벌 제조기업에서, 데이터 수준별 산정 방법과 부서별 제출 기준을 세운 이야기입니다.
핵심 요약
구매·물류 데이터의 단위와 확보 수준이 제각각이던 제조기업에서, 데이터 수준에 따라 적용할 산정 방법의 우선순위를 정해 Scope 3 산정을 시작한 사례입니다.
- 구매데이터는 있었지만 원부자재마다 중량·길이·수량 등 구매 단위가 달라, Scope 3 산정에 필요한 중량으로 환산할 기준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 일부 물류 데이터에는 운송 중량이 빠져 있고 협력사마다 보유한 환경 데이터 수준도 달라, 하나의 방법으로 전체를 계산할 수 없었습니다.
- 데이터 확보 수준을 먼저 구분해 협력사 자체 데이터, 중량 기반, 구매금액 기반 순으로 적용할 산정 방법의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 사업장과 부서 사이에서 같은 거래가 중복 계산되지 않도록 배출 귀속 기준을 정리하고, 구매·물류·생산 부서가 제출할 데이터 항목과 형식을 표준화했습니다.
자료는 있는데 계산이 안 됐다
이 글로벌 제조기업은 다양한 원부자재를 여러 협력사에서 받아 제품을 만듭니다. 공급망 배출량(Scope 3)을 계산하려면 자재를 얼마나 썼는지 중량으로 알아야 하는데, 구매데이터에 적힌 단위는 원부자재마다 달랐습니다. 중량으로 관리되는 자재도 있고, 길이나 수량으로 관리되는 자재도 있었습니다.
물류 데이터도 온전하지 않았습니다. 생산된 제품을 실어 보낸 기록에서 운송 중량이 빠진 건이 적지 않았습니다. 협력사 사정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자체적으로 환경 데이터를 관리하는 협력사가 있는 반면, 그런 데이터가 아예 없는 협력사도 있었습니다.
필요한 정보는 구매·물류·생산 등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담당자는 자료를 계속 모았지만, 모은 자료가 계산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규칙이 없던 것이 문제였다
진단은 여기서 갈렸습니다. 데이터의 양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구매·물류 데이터를 하나의 탄소 산정 기준으로 연결할 규칙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자재를 어떤 방법으로 계산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료를 더 모아도 같은 자리를 맴돌게 됩니다.
그래서 접근을 바꿨습니다. 완벽하게 다 모은 다음에 계산하겠다는 순서로는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확보한 수준에 따라 쓸 방법을 미리 정해 두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데이터 수준별로 방법을 정했다
먼저 원부자재별로 어느 수준까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지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수준에 따라 적용할 산정 방법의 순서를 정했습니다. 협력사가 자체 환경 데이터를 보유한 경우에는 그 데이터를 우선 활용하고, 없는 경우에는 자사 구매데이터를 배출계수와 연결했습니다.
중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원부자재는 중량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중량 확보가 어려운 항목은 구매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물류는 중량과 이동거리를 곱하는 방법을 우선하고, 그 정보가 부족할 때만 대체 방식을 쓰도록 순서를 정했습니다.
여러 사업장과 부서가 얽혀 있으면 같은 거래가 양쪽에서 잡히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사업장이나 관계사, 부서 사이의 에너지와 자원 거래에 대해서는 배출을 누구에게 귀속시킬지 기준을 정리해, 중복 계산 구간을 걸러냈습니다.
다음 해에도 쓸 수 있게 남겼다
마지막으로 담당자가 바뀌어도 반복할 수 있도록 절차를 남겼습니다. 구매·물류·생산 부서가 각각 어떤 항목을 어떤 형식으로 제출해야 하는지 표준화하고, 확인이 필요한 항목은 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이번에 끝까지 확보하지 못한 데이터는 버리지 않고, 다음 산정연도에 추가로 확보할 개선 목록으로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데이터를 한 번에 완벽하게 갖추지 않아도 Scope 3 산정을 시작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겼고, 서로 다른 구매 단위를 하나의 산정 기준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본 사례는 실제 고객 상담 및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고객사 정보는 익명화했습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구매 단위가 원부자재마다 다르면 Scope 3 산정을 못 하나요?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단위를 하나로 통일하기 전에, 자재별로 확보 가능한 데이터 수준을 구분하고 수준마다 적용할 산정 방법을 정하면 계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협력사마다 데이터 수준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하나요?
협력사가 자체 환경 데이터를 보유한 경우에는 그 데이터를 우선 활용하고, 없는 경우에는 자사 구매데이터를 배출계수와 연결합니다. 협력사를 데이터 보유 여부로 나눠 접근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운송 데이터에 중량이 빠져 있으면 어떻게 계산하나요?
중량과 이동거리를 곱하는 방법이 우선이지만, 중량 정보가 없으면 대체 산정 방식을 적용합니다. 어느 방법을 언제 쓸지 순서를 미리 정해 두면 데이터가 빠져도 산정이 멈추지 않습니다.
여러 부서에 데이터가 흩어져 있는데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부서별로 제출할 항목과 형식을 표준화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요청 기준이 정해지면 회신 품질이 올라가고, 다음 연도에도 같은 절차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사업장이나 부서 사이의 거래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에너지나 자원을 주고받는 구간은 배출을 누구에게 귀속시킬지 기준을 먼저 정합니다. 기준이 있으면 양쪽에서 같은 배출을 잡는 중복 구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